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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스피 효과 Crespi effect '다음에는 뭐줄꺼야?'
    유용한정보 2019. 2. 22. 10:45

    크레스피 효과




    어릴 때 운동회 전날 아빠가 달리기 시합에서 3등 안에 들면 용돈으로 오천 원을 주신다고 했어요. 

    그래서 운동신경이 좋지 않았던 제가 그날은 신기하게도 3등을 했고 자랑스럽게 찍힌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빠에게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잘 해낸 만큼 보상이 따르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인데요. 

    직장에서 받는 인센티브, 열심히 공부하면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엄마 아빠와의 약속 등이 이런 것들에 속합니다.

    하지만 보상을 받은 후 그 다음번에 일을 수행해냈을 때는 전보다 더 많은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더 큰 선물을 제안하게 되겠지요.


    크레스피 효과는 이처럼 상이나 벌의 강도가 점점 커져야 능률이 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우리가 자주 쓰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표현인데요.




    쥐를 통한 크레스피효과 실험


    쥐를 이용하여 크레스피 효과에 대해 실험을 했는데 A, B 두 집단으로 나눈 쥐들에게 미로 찾기를 시켰습니다. A 집단은 미로 찾기를 성공했을 때 1개의 먹이를 주고 B 집단은 5개를 주었는데 B 집단의 수행 능률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후 같은 방법으로 A 집단에게 주던 먹이의 개수를 1개에서 5개로 늘리고 B 집단은 5개에서 1개로 개수를 줄였습니다. 그랬더니 A 집단의 능률이 훨씬 오른 반면 B 집단은 처음 A 집단의 성적보다 저조한 능률을 보였는데요.



    이 실험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보상에 대한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전의 보상에 비해 얼마만큼 더 많으냐라는 것입니다. 

    즉 크레스피 효과는 무조건 큰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단계보다 더 높고 좋은 상을 주는 것이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보상뿐 아니라 벌에도 적용되는 효과인데요. 

    어떤 잘못에 대한 벌을 줄 때에도 이전과 비슷한, 예상 가능한 정도라면 그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생활에서의 예


    크리스피 효과를 심리적으로 적용된 예에는 회사의 상여금, 복지 등에 대해 직원들이 처음에는 감사히 느끼지만 점점 당연하게 여기게 되어 다른 보상이 필요한 경우,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었을 때 더 당당하게 큰 상을 요구하게 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상과 벌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 크레스피 효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크레스피 효과를 정의한 크레스피 박사는 웨이터에게 주는 팁이 친절한 서비스와 사기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당연히 여기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팁 제도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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